런던 '사이언스 뮤지엄'
영국인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친구들을 둔 덕분에 런던을 방문할때마다 '런던 사이언스 뮤지엄, 과학박물관(Science Museum)' 관람을 가게 된다. 이번에도 지하철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어 일기예보 체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후다닥 박물관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번에도 갔었는데 왜 또 과학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려는거지?' 의아했는데 컨텐츠가 자주 업그레이드 되고 새로운 과학기술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런던 과학 박물관(Science Museum)
1851년 제1회 만국박람회가 열리면서 과학기술관계 전시자료를 기반으로 1857년 사우스켄싱턴박물관(현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한쪽에 예술과 과학기술부를 개설한 것이 런던 과학박물관의 시작이다. 1964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으며, 1909년부터 과학부문을 독립하여 현재 의 사이언스 뮤지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과학박물관의 전시품
약 30만점의 영국의 과학관련 전시품을 체험할 수 있어 영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영국의 과학, 기술, 의학 발달사를 대표하는 전시품들과 산업혁명에 관련된 자료들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관심있게 둘러본 곳은 에너지 홀, 우주탐사 전시관, 테크니션 등이다. 하루종일 일정으로는 빠듯한 규모여서 몇 개의 활동에 맞추는 것이 좋다.
에너지 홀(Energy Hall)
과학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에너지 홀이다. 증기가 어떻게 영국의 산업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에너지 홀에는 영국 산업혁명 역사의 주인공인 증기엔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산업혁명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엔진 중 하나인 제임스 와트 빔 엔진(Beam Engine)이 인상적이다. 이것은 1813년에 제작된 것이다. 그 바로 뒤에 1797년 만들어진 회전식 중기 엔진이 있다.
우주탐사 전시관(Exploring Space)
인류의 우주탐사 이야기와 우주탐사가 인류에게 가져온 영향 등에 대해 알려주는 전시물이 있다. 아폴로 11호(Apollo 11) 달착륙선 이글(Eagle)의 복제품도 전시되어 있다. 지금까지 달에 발을 디딘 우주비행사는 닐 암스트롱을 포함하여 12명이라고 한다.
테크니션(Technicians)
기술자들의 영역과 역할에 대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들이 많은 곳이다. CG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실험실에서 샘플을 분석하는 활동 등 이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이 공간이다.
영국의 과학 교육
이번에 런던 과학박물관 방문은 특별한 인상을 주었다. 단체관람을 오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영국의 과학 교육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과학관과는 다르게 기술의 발전을 박물관처럼 보여주고 코딩을 한다던지 실제 체험을 통해 과학을 공부하고 과학에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듯 하다. 이제 5살인 아이가 로봇팔을 움직이는 코딩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원더랩(Wonderlab)
원드랩은 유료로 예약하고 방문해야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영국인 친구가 온라인 예매할 때 원더랩 유료입장권을 일괄적으로 지불했나보다. 원드랩은 아이들이 맘껏 노는 공간으로 느끼며 다양한 과학활동을 체험할 수 있으므로 교육과 놀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이제 3살이 된 죠셉도 신나게 원드랩 공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코딩으로 로봇을 작동시켜보기도 하고 풍력의 기술 원리를 작동시켜볼 수도 있는 이러한 환경의 조성이 미래의 파워라고 생각된다.
부설 박물관
런던 과학박물관에는 1975년 설립된 국립철도박물관, 1983년 설립된 국립 사진·영화·텔레비전박물관 등의 부설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 카페 + 휴게실
박물관에 입장하자마자 바로 카페테리아로 향하는데 관람도 하기 전에 이른 점심부터 먹자고 하니 의아했다. 모든게 비쌀것이라는 우려대로 물 한병을 구매했는데 3.6 파운드였으니 검은양이 눈치를 준다. 뜻하지 않게 비싼 라자냐를 점심으로 주문해서 먹고 커피와 영국 전통 당근케익을 후식으로 먹었다. 박물관 카페테리아에서 먹게 되면 지출이 상당하니 샌드위치와 샐러드, 그리고 물병을 준비해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카페와 식당이 각 층별로 위치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념품샵
박물관 안의 기념품샵에는 어린이를 흥분시킬 아이템들이 넘쳐난다. 다양한 과학놀이 교구들도 진열되어 있고 어느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로 그림책도 진열되어 있다. 각종 브릭을 비롯해 모형 등 영국인 두 꼬마는 신나서 뛰어다닌다.
아이맥스 극장
1층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아이맥스 극장이 있고 지하 1층에는 오락실이 있다.
런던 과학박물관 입장
입장료는 무료이나 사전에 온라인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무료입장이어서 티켓 예매가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사온라인 예매를 하면 입구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고, 박물관이 만원일때도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해당 일자와 타임슬롯까지 예약을 해야한다. 사전 예약을 못했을 경우에는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라도 티켓 예매를 해야한다. 한국에서 미리 박물관 온라인 예매를 하고 영국으로 오기도 한다. 티켓 바코드를 캡쳐하기 때문에 프린트할 필요는 없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가방검사를 한다.
유료입장 특별공간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특별전시나 아이들을 위한 특별 체험활동들은 유료이다. 과학박물관을 하루일정으로 온다면 특별전시나 체험활동까지 할애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런던 과학박물관 위치
런던 과학박물관, 사이언스 뮤지엄은 '사우스 켄싱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거리가 전시 길(Exhibition Road)이라고 불린다. 이 거리에 과학박물관 외에도 자연사 박물관, V&A 박물관 등도 있어서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다.
런던 과학박물관 운영시간
주소: Exhibition Road South Kensington, London SW7 2DD England
시간: 매일 10:00-18:00
평균 체류시간 2-3 시간
공식홈페이지
전화: +44 033 0058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