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blood moon) 신비
나는 매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바닷가를 따라 걸어 가는데 숙소까지 약 50여분이 걸린다. 푸른 바다 위에 그림처럼 떠 있는 크루즈선을 바라보기도 하고 길 바닥 위에 수 놓여진 각종 돌문양들을 구경하면서 갖는 사색과 명상의 시간은 감사와 행복이다. 여느때처럼 생각에 잠겨 바닷가 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이것이 뭐지?'. 그것이 공기인지 안개인지 분간 할 수 없었으나 내 눈 앞이 온통 핑크색으로 보여 얼굴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붉은 달(blood moon)이 일으키는 신비 이 세상이 온통 핑크색으로 변한 것 같고 내가 핑크 빛 속으로 들어와 온전히 핑크 공기에 에워쌓인 것 같았다. 푸른하늘이 아닌 핑크하늘과 ..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