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립박물관
우리가 보통 '이집트 박물관(The Egyptian Museum)'이라고 부르는 이곳을 찾아 간 첫 번째 목적은 로제스타석을 보는 것이었다. 박물관은 우버택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여서 마왕의 이집션 친구가 동행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갔는데도 이미 긴 줄이 대기하고 있어 언제 우리 차례가 오려나 암담했다. 일단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 이집트 대학 교수라고 자기 소개를 하며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보여준다. 박물관 내부 개인투어를 해주겠다고 얼마를 제시했는데 내가 할 마음이 없었는지라 가격을 절반으로 깍았다. 그런데 의외로 흔쾌히 수락하며 자기 신분증으로 입장 티켓을 금방 구해가지고 왔다. 일단 긴 줄에서 해방되어 좋았는데 이 사람 하루종일 박물관 안 구석구석을 데리고 다니며 설명을..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