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Sweet Potato)'가 야자나무를 만나면 생기는 일
소공녀는 감자보다 고구마(sweet potato)를 더 좋아하는데 고구마 특유의 달달한 맛 때문이다. 고구마를 먹는 사람이 소공녀 혼자뿐이어서 먹을 기회를 찾다보면 어느새 싹이 튼다. 2023년 봄에 고구마에 튼 싹이 이쁘게 자라길레 유리글라스에서 키워보았다. 이 고구마는 자주색과 흰색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뿌리를 글라스 안으로 내리면서 물속을 유영했다. 고구마의 연두색 잎들이 주방 창문 전체를 뒤덮을만큼 자라나서 정원으로 이사를 보내어야 했다. 죽은 야자나무 둥치에서 싹튼 고구마의 생명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북쪽 정원 구석에는 아주 큰 야자나무(palm tree)가 자라고 있었으나 몇 년 전에 죽어버려 잘라 내었다. 야자나무가 너무 커서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잘라내어야 했다. 그 이후 죽은 야자나무를 ..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