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 14:57ㆍ지상낙원으로 간 최초의 한국인, 소공녀
어머니가 집에서 임종 당시 입고 계셨던 옷가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장례식 후 한달이 넘도록 집에 두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고인의 옷가지를 불에 태워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빌어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집에서 불을 피우면 신고가 들어갈 것이고 화재의 위험도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에 입고 계셨던 옷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려니 불경스러운 것 같고 마음이 내키지 않아 정보검색도 하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고인 유품 소각업체 대행
고인의 옷가지를 작은 상자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면 소각해주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환경문제를 이유로 이것이 불법이라고 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업체가 소각이 불법임에도 정말로 소각을 해 주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옷가지 소각 대신 검정색 봉지에 싸기
요즘은 고인의 유품을 소각하기가 쉽지 않아 절에서도 49제를 지내고 나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고인의 옷가지가 쓰레기에 섞여 버려지는 것이 불경스럽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그래서 소각의 대안으로 옷을 검정 비닐봉지에 싼 다음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방법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임종 당시 입고 계셨던 옷가지를 검정 봉지에 싸기는 했지만 그것을 종량제 봉투에 담는 것이 내키지 않습니다.
옷가지 종량제 봉투에 넣기
어머니 옷가지를 검저비닐 봉지에 싸두었다가 50일째 위령미사를 올린 날 이 검정봉지 2개와 스웨트, 양말, 바지 등을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같이 넣어 대문 밖에 내어놓았습니다. 어머니 옷가지가 다른 쓰레기들과 섞여 더러워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종량제 봉투 두 장을 겹쳐 담았습니다.
고인의 옷가지 소각처리
고인의 옷을 소각하는 이유가 저승 갈 때 춥지 말고 따뜻하게 입고 가라고 옷을 태워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골집이나 바닷가 바위 틈 사이에서 태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소각 자체가 불법이라고 하니 이렇게라도 하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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