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의 수도 카이로(Cairo)

2023. 8. 26. 00:25아프리카_Africa/이집트_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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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집트에 대한 환상을 처음 갖게 된 계기는 투탕카멘(Tutankhamun)의 묘 발굴에 얽힌 미스테리를 접하면서이다. 그 다음 기자의 대피라미드 쿠푸왕 미이라가 어디로 사라진것인지 늘 궁금했었다. 마침내 로제스타석(Rosetta Stone)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이집트로 이끌었다. 이집트 여행을 결정하기까지 이태리에서 유학중이던 이집션(Egyptian) 마왕의 조언이 컸다. 

 

아랍연맹의 수도 카이로(Cairo)

서기 642년에 건설된 카이로(Cairo)는 '이집트와 아랍연맹의 수도'이며,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 지역 최대의 도시이다. 나일강 삼각주의 아랫부분, 델타와 사막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고 도심은 나일강 양안과 중간의 섬인 게지라, 로다 섬에 펼쳐져 있다. 

 

카이로의 도시 이미지

카이로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기자 피라미드, 중세도시, 그리고 현대적인 고층 건물이 인류 문명의 발생과 역사를 정말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있다. 카이로 성채 언덕에 올라가 카이로 시내를 내려다 보니 뿌연 회색빛이다. 사하라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하늘을 뒤덮고 대부분의 건물들에는 색채가 없어 회색도시로 보이게 하나 보다. 그래서 카이로의 도시색채를 말하자면 무채색 모래성이 신기루처럼 언제든 허물어져 내릴 거 같다.

 

카이로의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도 빛나는 그 무엇!

이집트 수도 카이로(Capital of Egypt) 땅을 처음 밟았을때 사하라의 모래바람 향이 느껴지는 듯 하여 여행의 기대감을 더욱 들뜨게 했다. 카이로 택시의 무지막지한 바가지 요금에 대해 익히 들었던지라 공항에서 호텔까지 우버택시를 이용했다. 택시가 카이로 시내에 들어섰을 때 놀라운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국가의 수도라고 하는 카이로 중심 시가지의 첫 인상은 혼돈과 무질서 그 이상이었다. 나의 호텔은 나일강 위 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나일강 다리를 건너서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시내 중앙 로타리에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안되어 있고 신호등 조차도 없어 차량, 마차, 사람들이 마구 뒤범벅 섞여 차량 경적이 밤새도록 끊이질 않는 혼돈의 도시였다.

호텔 룸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풍경. 오른쪽으로 로타리가 있고 차선이 없어 경적소리 밤늦게까지 요란하다.
카이로 타워(Cairo Tower) This tower located on Gezira Island in Zamelek, you have 360 degree views over the city. On a clear day, you can see the Pyramids of Giza.

파라오의 무덤으로 알려진 기자의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

기자의 대피라미드(Pyramid) 혹은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of Khufu)는 고대 세계의 불가사의로 고대의 미스터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에게 카이로 여행의 목적이 기자의 대피라미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 고원에는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와 함께 그의 아들인 카프레(Khafre) 왕의 제2 피라미드, 쿠푸의 손자이자 카프레왕의 아들인 멘카우레(Menkaure) 왕의 제3 피라미드가 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토스는 이 세 피라미드 위치가 오리온 자리에 있는 세 별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울 손님을 기다리는 사하라 사막 위의 낙타
기자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스핑크스 앞에서
기자의 피라미드 일몰 풍경

사카라 피라미드 단지(Saqqara Pyramid)

기자 피라미드와는 대조적으로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 중 일부가 있는 장소이며 고대 이집트 건축가 임호테프가 지은 첫 번째 실험적 피라미드 잔재가 있는 곳이다.

이집트 피라미드
The sarcophagus on Saqqara

이집트 전체가 피라미드(Pyramids)

이집트에는 전국적으로 피라미드가 정말 많고 아직도 새로운 것이 발견된다고 한다.

 

스핑크스(Sphinx)

기자의 대 스핑크스(Sphinx)는 이집트 문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어느 문명에서 왔는지 명확하지 않다. 기자의 스핑크스(Great Sphinx of Giza)는 사자의 몸과 인간의 머리를 가진 반인반수의 수수께끼 같은 형상으로 무덤의 수호자이자 이집트를 지켜주는 수호자로 믿어졌다. 왕권의 상징, 선한 자의 보호신 역할도 하였다. 멤피스의 스핑크스상(Sphinx of Memphis)의 규모는 길이 8m, 높이 4m로, 왠만한 건축물 크기인 기자의 대스핑크스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의 석상이다.스핑크스의 미스터리는 여전히 세계인을 매료시킨다. 이집트의 스핑크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의 이전 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 스핑크스(Sphinx)의 비밀: https://ai-ux.tistory.com/89

 

대 스핑크스(Sphinx)의 비밀

카이로(Cairo)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아침 일찍 기자로 달려가서 피라미드(Giza Pyramid) 탐색을 시작하였다. 사실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대 스핑크스(Sphinx)'를 자세히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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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유물의 보물창고 '이집트 박물관(The Egyptian Museum)'

카이로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박물관에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이집트의 탄생까지 살필 수 있는 약 12만여 개의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고대 이집트 유물들은 약탈되거나 파괴되었다고 한다. 비록 고대 왕들의 무덤과 궁전은 약탈에 의해 비었지만 미단 타흐리르(Midan Tahrir) 지구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의 컬렉션에서는 여전히 귀중한 유물들이 엄청나다. 순금으로 주조된 투탕카멘의 마스크는 최고의 볼거리이다. 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은 나의 이전 글에서 사진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집트 고대 유물 박물관(The Museum of Egyptian Antiquities): https://ai-ux.tistory.com/108

 

이집트 고대 유물 박물관(The Museum of Egyptian Antiquities)

우리가 보통 이집트 박물관(The Egyptian Museum)이라고 부르는 이곳을 찾아 간 첫 번째 목적은 로제스타석을 보는 것이었다. 박물관은 우버택시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여서 마왕의 이집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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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Nile River)과 나일강 크루즈의 체험

나일 강(Nile River)은 이집트 문명이 시작된 곳으로 카이로의 생명줄과 같다. 나일강에서 럭셔리 크루즈 여행이 즐길 수 있고 펠루카(Felucca) 보트를 이용하여 짧은 여행을 만끽할 수도 있다.

 

카이로 타워에서 내려다 본 나일강 전경

나일강 전경
나일강 전경
나일강
나일강의 야경

나일강 크루즈 체험

이집트를 여행한다면 나일강 크루즈를 체험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를 타고 나일강을 흘러가면서 보는 카이로의 도시이미지는 우리를 마치 고대 세계로 옮겨주는 듯 하다. 이집트 전통 요리가 포함된 고급 부페는 식중독 염려 없이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본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일강에 배를 띄워 어떻게 즐겼을지도 가늠할 수 있다. 저녁식사 중에는 다양한 공연이 식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나일 크루즈 탑승. 예약할때 가격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일 크루즈 체험. 나일강을 유람하며 저녁식사와 공연이 제공되었다.
나일강을 따라 유람하는 크루즈선에서의 이집트 전통 검술 공연

모하매드 알리의 모스크(Mosque of Muhammad Ali)

카이로 성채에 세워진 무함마드알리 모스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의 이전 블로그 글을 참조할 수 있다.

카이로 성채의 '무함마드알리 모스크 (Mosque of Muhammad Ali)': https://ai-ux.tistory.com/106

 

카이로 성채의 '무함마드알리 모스크 (Mosque of Muhammad Ali)'

이집트 카이로 성채(카이로 시타델, Cairo Citadel)는 카이로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며 그 안에 무함마드알리 모스크가 있다. 무함마드알리 모스크(Mosque of Muhammad Ali) 또는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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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하산 사원 (Mosque Madrasa of Sultan Hasan)

술탄 하산 모스크 마드라사(아랍어: مسجد ومدرسة السلصان حسن)는 이집트 카이로 역사 지구의 살라 알딘 광장에 위치한 기념비적인 모스크이자 마드라사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집트 ‘술탄 하산 사원 (Mosque Madrasa of Sultan Hasan)’: https://ai-ux.tistory.com/107

 

이집트 ‘술탄 하산 사원 (Mosque Madrasa of Sultan Hasan)’

‘술탄 하산 사원 (Mosque Madrasa of Sultan Hasan)’과 알 리파이 모스크(Mosque of AL-Refaei)는 같은 경내에 있다. 두 건물이지만 입장료는 한 군데서 받으니 자유럽게 두 건물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 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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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예배당 ‘공중 교회(The Hanging Church)

올드 카이로에 있는 공중 교회(The Hanging Church)는 690년도에 지어졌으며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예배당이다. 이 공중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이전 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이집트의 기독교 예배당 ‘공중 교회(The Hanging Church)’: https://ai-ux.tistory.com/104

 

이집트의 기독교 예배당 ‘공중 교회(The Hanging Church)’

공중교회(Hanging Church) 올드 카이로에 있는 ‘카이로 공중 교회(Hanging Church)’는 690년도(7세기)에 건립되었으며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예배당’이다. 공중교회라는 이름은 ‘매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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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

마리아 요셉 아기 예수가 헤롯의 박해를 피해 3개월간 거주한 지하 동굴 위에 세워진 아기 예수 피난교회는 한국인이 찾는 성지순례 1위라고 한다. 이 아기 예수 피난교회 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이전 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이집트의 '아기 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 https://ai-ux.tistory.com/105

 

이집트의 '아기 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

이집트 여행의 목적이 쿠푸왕의 피라미드를 보는 것과 고대 이집트 유물들 중 로제스타 스톤을 보고 싶은 것이었기에 이집트에서 예수님의 흔적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감동이었다. 학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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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중심지 카릴리(Khan el-Khalili) 시장

카릴리 시장(Khan el-Khalili)은 아랍 전통 시장으로 카이로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큰 시장이다. 미로 같은 작은 골목 시장에는 작은 상점들이 즐비한다. 그리 세공인의 거리, 사가 시장 등 특정 상품을 다루는 전용 구역이 있다. 또한 각종 공예품 상점, 음식 가판대, 관광기념품 상점, 향신료를 파는 가게 등 골목시장의 진풍경을 연출한다. 각종 장신구, 샤프란, 향신료 등 이색적인 아랍 상품들이 시장의 활력을 배가시킨다. 이 중 자말렉 지역은 부유한 현지인들이 고급 쇼핑을 하는 지역으로 럭셔리한 의상과 값비싼 보석을 판매한다. 클레오파트라가 사용했던 향수라는 것을 1병 구매했는데 이것이 실제 그 향수인지 장사술인지는 잘 모르겠다. 외곽의 샤리아 무스키(Sharia Muski)에서는 가정 필수품을 살 수 있다.

 

관광기념품

카이로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카이로 전역에서 관광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미니어처 설화 석고와 파피루스 롤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은데 개인 관광 가이드가 안내해준 상점에서 파피루스 2개를 구매하였다. 손으로 불어 유리로 만든 전통 공예품, 다양한 장신구, 전통 향수오일 등이 상점마다 즐비하다. 움 엘 두니아(Oum El Dounia)는 베두인 장신구와 아랍의 여러 특이한 장신구들을 찾을 수 있다.

 

사하라 사막에서의 낙타 체험

기자 대피라미드 단지에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낙타와 말을 타거나 수레를 타는 것은 신나는 경험이다. 많은 이집트 가이드들이 낙타와 말을 끌고 다니면서 관광객들을 부추긴다.

기자 피라미드 내 낙타 타기

알 아자르 모스크(Al-Azhar Mosque)

알 아자르 모스크(Al-Azhar Mosque)는 970년대 세워진 파티마 시대의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라고 전한다.

Bab Zuweila is the southern gate on the walls of Fatimid Cairo. It dates back to the 11th and 12th centuries and it is one of the last remaining gates of the Old City of Cairo

 

이슬람 건축(Islamic Architecture)

술탄 알 구리 단지(Sultan Al-Ghuri Compex)는 1503~1505년 사이에 지어졌다. 이 거대한 단지는 칸카(Khanqah), 묘소, 사빌 쿠타브(Sabi-Kuttab), 모스크 및 마드라사(Madrasa)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하민 지구(Al Mu'izz Ii)에 위치하고 있다.

Sultan Al-Ghuri Complex
카이로의 건축물 중 하나

 

카이로의 먹거리

이집트 식중독

카이로의 음식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속이 미슥거리는 트라우마가 생긴거 같다. 그럼에도 언젠가 이집트를 다시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고대 문명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카이로 여행 전 미리 음식 체험에 대해 알아보던 중 심한 식중독으로 이집트 여행 기간 내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왔다는 많은 사례들을 접하였기에 이집트의 로컬 식당 이용을 아예 접기로 했다. 어떤 경우에도 식중독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로 숙박도 나일강 위에 위치한 큰 호텔로 정하고 식사를 주로 호텔에서 해결하도록 하였다. 워낙 조심을 했던 탓에 식중독 안걸리고 무사히 잘 넘기나 했더니 귀국 당일 아침, 호텔에서의 아침식사에서 먹은 계란 오믈렛이 문제가 있었나 보다. 아침 식사 후 호텔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구토 증세로 슬슬 아프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심해지면서 공항에 도착 후 택시에서 겨우 내리긴 했으나 결국 털썩 주저앉아 일어설 수가 없었다. 비행기를 놓치면 큰일난다는 것과 카이로 병실에서 환자생활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정말 죽을 각오로 몸을 움직여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그런데 정작 그 다음이 문제다. 기내 안에서 심하게 아팠고 쉴세없이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이집트에서 걸린 무슨 전염병인가 하여 착륙전 승무원이 신고를 했었나 보다. 공항에 도착하니 방역복장을 한 의료진들이 휠체어를 준비하여 비행기 문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사실 내가 무슨 전염병 환자가 된 듯하여 기분이 좋지를 않았다. 나를 의료실로 데려가 열 체크 등 검진을 하더니 전염병이 아닌걸 확인하고서야 보내주었다. 이집트 여행에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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