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비로암(Biroam Hermitage)'

2024. 2. 24. 00:35아시아_Asia/한국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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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Tongdosa Temple)는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이다. 이 사찰에는 통도사 소속 암자, 산내 암자라고 불리는 17개의 암자들이 있다. 이 암자들 중 하나인 '비로암(Biroam Hermitage)'은 유명한 서운암, 극락암에 비해 덜 알려져서 그런지 방문객이 많지 않았고 고즈늑한 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영축산을 배경으로 가을이 내려앉은 암자로 알려져 있다고 하여 내가 17개 암자 중 두번째로 방문한 곳이 비로암이다. 나머지 15개 암자들과의 만남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본다.

 

양산 통도사 산내 '비로암(Biroam Hermitage)'

통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극락암에서 비로암까지 약 500m 정도 거리이다. 비로암은 고려 충목왕 1년 영숙스님이 창건한 절이다. 다른 암자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덜 알려진 곳이라고 하는데도 무척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로암 입구 여시문

비로암 들어가는 입구에 여시문이 있는데 경봉스님이 쓰신 것이라고 한다. 여시문에는 인왕산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안쪽 영면벽에는 사천왕이 지키고 있다. 

인왕산 벽화가 그려져 있는 여시무

'비로암(Biroam)' 암자

비로암 입구인 여시문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자갈길이 정갈하게 펼쳐지고 왼편으로 법당이 보인다. 이 암자가 덜 유명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방문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어서 아래로 펼쳐져 있는 산들을 볼 수 있어 가슴이 트이는 시원함을 준다.

왼편으로 보이는 비로암 법당

비로암의 불이문과 삼층탑, 그리고 석등

비로암  법당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불이문이 있다. '불이'는 진리 그 자체를 가르키는 말로,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한다. 불이문 안으로 들어가면 대웅전 앞에 삼층석탑과 석등이 세워져 있다. 작은 나무 하나에도 정성스러운 손길로 관리가 되고 있어 조경이 잘 관리되고 있는 절임을 알 수 있다.

비로암의 불이문과 그 뒤로 삼층탑과 석등이 보인다

 

비로암 대웅전

비로암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비로암 대웅전의 단청에는 사찰의 운치가 담겨 있고 오래된 툇마루는 반짝반짝 광이 나고 있다. 툇마루 끝에 보이는 종은 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는 듯 하다.

비로암의 대웅전의 단청과 툇마루

칠성신앙을 수용한 북극전

비로암에는 민간의 칠성신앙을 수용한 북극전이 있다고 하며 이 곳에 있는 칠성탱화의 진본은 국보급 문화재로 현재 통도사 내의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비로암 종무소(관산청수)

대웅전에서 왼편으로 비로암 종무소(관산청수)가 있다. '멀리 산을 보고 물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며 경봉스님의 서체이다. 사찰 추녀 끝의 물고기 모양의 풍경소리는 그림같은 명상이다.

비로암 처마선

비로암을 지키는 바오밥 나무

비로암을 언급할때마다 등장하는 이 신기한 나무는 비로암 최고 명당 바오밥나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도넛 모양으로 멋스럽게 전지를 해 놓았다. 나무 아래로 가서 보면 도넛모양의 하늘이 보인다. 정말 대단한 전지 솜씨라고 생각된다. 그 유명한 프랑스 생텍즈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우리나라에 그것도 비로암에 있다니 놀라웠다. .

암자 입구를 지키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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