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5. 11:00ㆍ생활의 지혜
냄비를 태웠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한참 전화통화를 하던 중, 조용히 끓고 있던 찌개가 완전히 ‘졸아붙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뚜껑을 열자마자, 탄 냄새와 코팅 냄비에 착 달라붙은 시커먼 잔재들.
"이거 버려야 하나..." 하는 순간, 아까운 마음에 혹여 해결방법이 있으려나 찾아보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냄비를 되살릴 수 있는 마법 같은 조합이 있었다.
Step 1. 식초 + 물 끓이기
냄비에 물을 반쯤 채운 뒤, 식초 1컵을 넣고 약불에서 끓인다.
5분 정도 지나면 그을음이 조금씩 불려지기 시작한다.
Step 2. 불을 끄고, 베이킹소다 투하!
불을 끈 후 베이킹소다 2~3큰술을 넣으면
보글보글 거품이 일면서 화학적 반응이 시작된다.
이 상태로 완전히 식을 때까지 놔둔다.
(나는 커피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
탄 자국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2~3일간 두었다가
다시 문지르니 냄비가 정말로 깨끗해졌다.
Step 3.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기
놀랍게도, 무심한 듯 문질렀는데
검은 자국이 스르르 벗겨졌다.
철수세미 하나 없이, 부드러운 수세미와 나무주걱으로만.
추가 꿀팁: 그을음이 약할 땐 ‘소금 + 감자’
조금만 탄 냄비라면, 굵은 소금을 뿌리고
감자 단면이나 젖은 수세미로 문지르면
스스로 스크럽되는 느낌이다.
🥤 믿기 힘든 콜라 복구법
냄비에 콜라를 자작하게 붓고 15분 정도 끓이면,
탄 자국이 말랑해지며 닦기 쉬워진다.
(의외로 효과 있음. 단, 코팅 냄비는 주의!)
주의사항도 잊지 마세요
- 코팅 냄비는 절대 철수세미 금지!
- 너무 심하게 벗겨졌다면, 교체를 고려할 것.
- 복구 후 남은 냄새는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 두기로 해결 가능.
마무리하며
냄비 하나쯤 태우는 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손길과,
주방의 과학자 정신(?) 아닐까.
나처럼 조용히 태워버린 냄비를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다면,
오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기억은 풍경을 걷고, 이야기가 된다.
– Nomadia83, 어느 여정의 부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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