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0. 16:03ㆍ생활의 지혜
37년 된 빨간 타일 외벽의 2층집에 살고 있습니다.
이 집엔 오래된 것들이 참 많죠. 오래된 벽, 오래된 창틀, 오래된 마음,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헤어린스 몇 통.
처음엔 당연히 버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아깝더라고요.
그 크리미한 질감, 은은한 향… 혹시 쓸 데가 있을까 싶어 찾아본 끝에,
생각보다 쓸모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 유통기한 지난 헤어린스, 이렇게 쓰세요!
1. 스테인리스 광내기 & 욕실 거울 닦기
화장실 세면대, 수도꼭지, 샤워기…
물때 낀 스테인리스에 컨디셔너 한 방울을 마른 천에 묻혀 닦아보세요.
광택이 살아나고 물때 방지 코팅 효과까지 따라옵니다.
거울에 얇게 바르고 닦으면 김서림도 덜해져요.
2.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처럼 사용하기
수건이나 면 옷 세탁 시 마지막 헹굼 단계에
린스 한 숟가락 넣어보세요.
섬유유연제 못지않게 부드럽고 향긋한 마무리가 됩니다.
단, 드럼세탁기보다는 일반 세탁기에 추천해요!
3. 창틀 & 방문 먼지 방지 코팅
낡은 집의 창틀이나 문틀엔 먼지가 참 잘 들러붙죠.
컨디셔너를 얇게 펴 발라 닦아내면,
정전기 방지 효과로 먼지가 덜 끼고 닦기도 쉬워집니다.
4. 나무 가구 윤내기
마른 나무 문, 식탁, 의자에 부드러운 천으로 소량 발라보세요.
나무결이 살아나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깁니다.
은은한 향은 덤.
5. 변기 클리너 & 향기 코팅제
변기에 린스를 둘러 바르고 10분 정도 후 솔로 닦아내면
냄새 제거, 물때 제거, 그리고 향기 코팅까지 한 번에 됩니다.
6. 녹슨 경첩이나 도구에 윤활제처럼
삐걱거리는 문 경첩, 녹슨 가위나 드라이버에
린스를 살짝 발라보세요.
금속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녹 방지 효과도 있어요.
7. 욕실 타일에 물때 방지 코팅
욕실 벽면 타일이나 욕조 주변에 린스를 살짝 펴 바르고 닦아보세요.
물때가 덜 끼고 표면이 부드러워집니다.
❗주의할 점도 있어요
- 바닥엔 절대 바르지 마세요 (미끄러짐 주의!)
- 흰옷 세탁 시에는 변색 가능성 있으니 진한 색상 옷에만
- 민감성 피부엔 사용 금지 (단, 머리에 쓰는 건 권장하지 않아요)
🏠 작은 집에서 발견한 작은 기적
37년 된 이 집엔 오래된 것들이 많지만,
낡았다고 다 버릴 필요는 없다는 걸
유통기한 지난 린스가 알려줬습니다.
버려지기 직전의 물건 하나가
문득 우리의 생활을 더 부드럽게, 향기롭게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
기억은 풍경을 걷고, 이야기가 된다.
– Nomadia83, 어느 오래된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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