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비의 나무(Wishing Tree)

2023. 11. 2. 10:53유럽_Europe/영국_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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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우물부터 나무까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영국 윌트셔 주 에이브베리 근처로 갔을 때 몇 그루의 거대한 나무 무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나무에 형형색색의 리본(colourful wish ribbons)들이 가득 매달려 있었는데 꼭 우리나라의 성황당 나무를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영국 문화에서 성황당 나무 같은 것이었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의 나무(Wishing Tree)'라고 한다. 

영국 윌트셔 주 에이브베리의 신비의 나무 (Wishing Tree)

신비의 나무(Wishing Tree)
'신비의 나무'는 영국 윌트셔 주(Wiltshire) 에이브베리(Avebury)에 하나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미신(Superstition)과 마법(magic)은 에이브베리 스톤서클과 같은 장소에서는 일반적인 신비주의(general mysticism of a place)와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이 거대한 나무들은 부지 동쪽의 흙둑에 우뚝 서 있는데 땅 위로 올라 온 얽히고 섞인 뿌리들과 하나의 존재를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신비의 나무 (Wishing Tree)

신비의 나무가 내는 운율
이 신비의 나무가 흙둑 위에 서 있으니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나뭇가지들이 춤추기 시작하고 매달린 오색 천들이 함께 율동하며 운율을 내는 듯 하다. 이 나무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을 찾을 수는 없었는데 의외로 관광객이 많이 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새로운 천 조각을 매다는 사람은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영국 윌트셔 주 에이브베리 신비의 나무(Wishing Tree)

에이브베리(Avebury)의 너도 밤나무

에이브베리(Avebury) 스톤 서클은 스톤헨지보다 훨씬 더 접근하기 쉽고, 일년 중 이맘때 안개가 짙고 신비로워지는 돌 자체 외에도, 소원을 담은 리본과 천 조각으로 장식된 너도밤나무(beech trees)는 환상적이다.

 

거대한 선사 시대 덩어리인 Silbury Hill

이는 영국에서는 특별히 잘 알려진 전통이 아니지만, 일본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나무에 종이 조각이 펄럭이는 사원 경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간신앙의 종류이다. Avebury는 일년 내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며 (nationaltrust.org.uk/avebury) 신석기 시대 토목 공사가 풍부한 시골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내 소원이 실현되었어!

한국의 서낭당 (성황당 Seonghwangdang Shrine, The Village Shrine)
영국의 '신비의 나무 (Wishing Tree)'처럼 우리나라에도 오래된 나무에 천을 매다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나라 민속 신앙에서 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솟대, 장승, 무당 등과 같은 한국 민속 신앙으로 서낭당(Seonangdang, Shrine to the village deity) 또는 성황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국민속촌에 만들어 놓은 서낭당 (사진출처: www.mokyoclub)

서낭당 기원
서낭당이라는 이름이 선왕당(仙王堂)에서 나왔다고 보아 고대 한민족 고유의 선도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서낭당이 고대 마한의 소도와 뿌리가 닿아 있다는 것은 이미 조선시대에 제기된 설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 화동음사변증설(華東淫祀辨證說)
건물을 지어서 사당으로 삼거나 숲의 오래된 나무 밑에 흙이나 돌을 무더기로 쌓아서 제사터로 삼기도 한다. 지나는 사람들은 꼭 절을 하고 침 뱉고 지나간다. 실이나 천을 매달아놓거나 종이조각이나 머리카락을 묶어서 주렁주렁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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