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보관하는 이유

2023. 12. 9. 09:57지상낙원으로 간 최초의 한국인,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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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주 오래전에 당신의 영정사진(portrait photo)을 미리 준비를 해두셨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임종하셨을 때 그 사진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준비해두신 사진이어서 액자 속의 어머니는 젊고 예쁩니다. 장례식 마친 후에는 영정사진을 어머니가 임종하실때까지 거처하셨던 침실의 서랍장 위 성모님 상 옆에 두었습니다. 혹시라도 영정사진에 대한 다른 예법이 있는가하여 천주교 연도회장님께 여쭤보니 집에 두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영정사진(portrait photo)의 의미
장례식장 빈소에 놓여진 영정사진은 조문객들이 마지막으로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영정사진이 거실에 놓여 있습니다. 침실로 옮기기도 하고 제가 언제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어머니는 미소지을 때도 있고 슬퍼보일 때도 있는 데 아마도 나의 마음이 투영되는가 봅니다.

 

영정사진의 보관
장례식이 끝나고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또는 보관하고자 한다면 어떤식으로 어느 곳에 보관해야하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장례식 끝나고 어머니 영정사진을 집으로 가져와 어머니 방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으니 종일 사진 속 어머니를 볼 수 있습니다. 장례식 후 처음 일주일 간은 책상 위에 세워두고 컴퓨터 작업하는 내내 어머니를 볼 수 있도록 하다가 성모님 상 옆으로 옮겼습니다.

 

영정사진을 집에 두어도 되는가?

그러다가 문득 ‘영정사진을 이렇게 거실이나 방에 진열해두어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주변에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영정사진 보관'에 대한 정보 검색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체적으로 종합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정사진의 리본 소각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고 나면 상주가 영정사진의 영정리본을 제거한 뒤에 리본을 불에 태워 소각한다는 것은 공통된 방법인거 같습니다.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르면 됩니다.

 

집안에 보관
영정사진을 집에서 보관하는 집들도 많다고 합니다. 안방이나 거실에 걸어두고 평소에도 고인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기 위함이고 기일이 다가오면 영정사진을 제사상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영정사진의 소각
제사를 지내지 않고 보관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면 장례가 마무리 된 후 영정리본 소각할 때 함께 소각합니다. 유가족이나 고인이 믿었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영정사진의 소각 또는 보관이 결정됩니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천주교, 기독교 등에서는 장례가 끝나고 나면 영정사진을 소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 영정사진 처리와 관련하여 천주교 연도회장님께 여쭈었더니 집에 걸어두어도 된다고 답해주었습니다.

 

49제 후 소각
49제는 7일에 한번 총 7번 고인의 혼을 올려보내는 제를 지내는 것으로 49제나 삼우제 지나고 영정사진을 소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집
장례식 끝나고 나서 영정사진을 보관해 두었다가 제사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관을 하려면 보자기에 영정사진을 곱게 싸서 가정에서 보관하게 되는 데 기일이 되면 이 사진을 꺼내어 제사상에 올리고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는 장례식 이후 영정사진을 버리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사진을 남겨두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나 봅니다.

 

영정사진을 태우는 경우
고인을 위한 49제를 지내고 나서 사진을 불태우고 사진 액자를 버린다고 합니다.

결론
장례식 후 영정사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상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전해져오는 집안 풍습에 맞추어서 처리하거나 유가족들이 상의를 해서 '영정사진의 처분과 보관'을 결정하면 됩니다. 영정사진을 소각하든 보관하든 이것은 '유가족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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