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 과일 '유기농 아보카도(Organic Avocado)' 체험

2024. 2. 27. 19:24지상낙원으로 간 최초의 한국인,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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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정원에는 아보카(Avocado)도 3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난장이 아보카도(Dwarf Avocado)',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Daddy Long Legs),' '퍼플 아보카도(Purple Avocado)'이다. 철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옆집 마이클(Michael) 아저씨네 거목 아보카도 나무가 기웅뚱 소공녀네의 영토로 자라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또르르 굴러오는 아보카도

마이클씨네 거목 아보카도 열매가 마당 바닥에 떨어지면 이것이 또르르 굴러서 북쪽 부엌문 앞에 와서 멈추는데 이 모습이 참 귀엽다. 어떤 때는 옆집에서 아보카도를 수확하다가 한바구니씩 선물로 주기도 한다.

마이클 아저씨네로부터 온 아보카도(Avocado) 한 바구니

열대우림 과일 '아보카도(Avocado)' 

난생처음으로 나무라는 것을 키워보니 모든 과정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바구니에서 아보카도 한개를 집어 저녁식사로 먹고 나서 그 씨를 물컵 위에 올려 아랫쪽이 물에 닿도록 하였다. 단단한 돌처럼 있더니 약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씨의 아래쪽에서 뿌리가 나오는데 신대륙 발견같았다. 초등학교 시절 강낭콩을 키워본 이후 처음 튀운 싹이다. 첫째 난장이 아보카도와 둘째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는 마이클 아저씨네 아보카도 나무의 후손들이다. 셋째 퍼플 아보카도는 과일가게에서 사온 것이니 분명 종자씨에서 왔을 것이다.

몸통만 옆집에 나무 과실은 우리 땅에 있으면 열매는 누가 가지나?

1. 난장이 아보카도(Dwarf Avocado)

안타깝게도 처음으로 태어난 아보카도는 잘자라나지 못했다. 내가 실험을 한답시고 강한 햇빛에 노출시키고 했던 탓에 성장판이 닫혀버린듯 했다. 그냥 버릴려고 했는데 앤이 식물도 생명이라며 남쪽 정원에 옮겨 심었다. 얼마 못가지 싶어 물을 주지도 않았는데 죽지 않고 계속 자란다. 그래도 훨씬 늦게 태어난 둘째 아보카도에 비해 너무 작은데다 빼빼하기까지 해서 우리는 얘를 '난장이 아보카도'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잎사귀들이 저렇게 무성하니 외유내강, 대기만성형으로 천천히 성장해가는거 같다.

난장이 아보카도(Dwarf Avocado)

 

2.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Daddy Long Legs Avocado)

나의 실험 실패로 첫번째 아보카도가 잘자라지 못한 탓에 두번째 씨앗을 심게 되었다. 첫째의 실패를 경험 삼아 둘째는 정말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키웠다. 나뭇잎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닦아주고 매일같이 듬뿍 물을 주었다. 이 둘째가 무섭게 자라나더니 지금은 2층 베란다까지 자라났다. 키가 너무 커서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로 부른다. 

키다리 아보카도(Avocado Long Legs) 씨앗에서 나무로 성장한 모습

다이닝룸 둥지를 떠난 아보카도

아보카도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물컵의 둥지를 떠나야할 때가 되었을 때 양지바른 땅을 찾기 위해 정원으로 옮겨졌다. 좁은 물컵을 떠나 햇빛 잘드는 넓은 공간을 가지게 되었으니 아보카도 나무가 행복할 것이다고 믿는다. 아보카도가 삐뚤하게 자라지 않고 똑바로 이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 대나무 작대기로 바쳐주고 매일 아침 나뭇잎도 정성껏 샤워를 시켰다.

둥지를 떠난 아보카도

훌쩍 자라버린 '키다리 아저씨 아보카도'

약 1년 가까이 여행을 다녀온 동안 키다리 아보카도는 너무도 크게 자라 있었다. 키만 컸지 아직도 미성년자인가 보다. 아직 열매를 맺지는 못하고 있다.

왼쪽이 퍼플 아보카도, 오른쪽이 키다리 아보카도

3. 퍼플 아보카도(Purple Avocado)

세번째는 퍼플 아보카도인데 마이클 아저씨네 아보카도의 후손이 아니다. 퍼플 아보카도는 과일가게로부터 왔는데 색상이 특이해서 키다리 아보카도 나무 바로 앞에 심었다. 키다리 아보카도의 가지들을 양 옆으로 당겨 퍼플 아보카도가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싹이 나서 자랄때는 보라색상을 띠고 있었는데 이제는 보라색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다.

키다리 아보카도 앞에 심어놓은 퍼플 아보카도
왼쪽 작은 연두색 나무가 퍼플아보카도, 오른쪽 큰 나무가 키다리 아보카도

한국으로 수입되는 아보카도

아보카도가 과일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과일과 채소가 믹서된 맛이라고 생각된다. 아보카도 원산지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미국, 콜롬비아, 뉴질랜드, 칠레에서 수입된 아보카도를 1~3월에 맛볼 수 있다. 4~9월 사이에는 페루산 아보카도가 8~9월 이후에는 페루산과 뉴질랜드산  아보카도를 수입한다.

 

아보카도는 얼마나 오래되었나?

화석상 기록에 의하면 1907년 스페인 알메라에서 에오세 시대에 퇴적된 지층에서 발견되었고 가장 오래된 아보카도는 네바다 주에 있는 백악기 말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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