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소금성당(Salt Cathedral)'

2023. 9. 28. 11:03아메리카_Americas/콜롬비아_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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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소금으로 만들어진 지하세계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á)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약 7억년 전에는 태평양 바다 속이었다가 해저가 융기해 소금으로 이루어진 지하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1954년 산 전체가 거대한 소금으로 이루어진 이곳이 발견된 후 암염을 캐는 소금광산이 되었고, 이후 지파키라의 소금성당(the Salt Cathedral of Zipaquira, Catedral de Sal)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소금광산(Zipaquira Salt Cathedral, Catedral de Sal)  

한국은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지만 암염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나라들이 많다. 염화 나트륨 때문에 무색이나 흰색이지만 가끔 붉은색이나, 노란색, 푸른색 암염이 발견되는데 이는 불순물 때문이다. 이 소금광산 갱도는 입구로부터 막장까지 14개의 주제로 된 작은 예배당이 있다. 

보고타( Bogotá ) 부근 지파키라( Zipaquira )에서 발견된 소금광산 안의 소금성당(Zipaquira Salt Mine)

 

소금성당(Zipaquira Salt Cathedral, Catedral de Sal)  

지하세계 120m 깊은 곳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해서 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금성당은 150만톤의 소금으로 75m 길이에 18m 높이의 규모로 8천 400명을 수용할 정도로 거대하다. 성당 내부의 모든 기둥과 조각들이 거대한 소금 덩어리이며 그 큰 규모만큼이나 많은 방들이 만들어졌다. 소금성당 건축에는 백 명 이상의 조각가들과 광부들이 동원되어 4년에 걸친 작업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지하세계에서 빛나는 십자가들

지하 갱도 끝에 다다르면 가장 규모가 큰 대성당을 만난다. 이 지역의 건축가였던 '호세 마리아 곤살레스'가 1995년 완성했다. 어두운 지하세계 속에서 빛나는 십자가들은 성당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고 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대성당 후면에 영화관이 있고 관광객을 위한 3D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8400명 정도를 수요할 수 있는 거대 소금성당(Zipaquira Salt Cathedral, Catedral de Sal)

소금성당  십자가

소금성당 들어가는 길은  캄캄해서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불이 껴져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불이 들어오면서 아베마리아 성가가 나오니 이때부터 숙연해진다. 이 긴 어둠을 통과해 나선형 길을 돌아가면 소금벽에 둘러쌓인 십자가가 보인다. 총 14개라고 하는데 이 십자가들이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아 찬라한 빛을 발하는 것이 참 신비롭다. 그래서 이 컴컴한 굴속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십자가들인 거 같다. 

 

소금연못(Salt pond)

지하 깊은 곳에 세워진 소금성당에 소금연못이라니 정말 놀랍다. 개인적으로 이 소금연못이소금으로 만들어진 지하세계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연못 속의 사물들과 그것이 반영되어 비치는 소금 천장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서 오래 머물면서 사색과 명상에 젖어들고 싶은 공간이다.

 

소금성당 가는 길

소금성당은 보고타에서 2시간 정도의 근교 거리에 위치한다. 편하게 가자면 투어로 가는 방법이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도 있다. 밀레니오 트렌스 B74를 타고 북쪽 터미널(파탈 노르테, Partal Norte) 종점에 도착한다(요금1,600 페소). 맞은편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지파키라(Zipaquira) 가는 버스가 있다. 북쪽 터미널에 도착하면 쉽게 지파키라행 버스를 찾을 수 있고(요금 5,000페소), 지파키라 마을에 도착하면 마을버스(요금 1,500페소)가 소금성당으로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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