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로사리오 섬(Islas del Rosario)

콜롬비아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연안에 위치한 '로사리오 섬(Islas del Rosario)'은 투명하게 반짝이는 '에메랄드(Emerald)' 보석같은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아담한 지상낙원(Shangri-la)같은 곳이다. 카르타헤나(Cartagena)에서 남서쪽으로 25km 떨어져 있고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이라고 하여 남미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보호지역(marine protected area)이다. 

쌍동선을 타고 로사리오 섬으로 접근 중

'에메랄드(Emerald) 빛' 속으로 수영 

카르타헤나에서 출항한 쌍동선(Catamaran)을 타고 로사리오 섬이 보이는 곳까지 들어오니 배가 멈추면서 수영을 즐기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거대한 에메랄드 빛 속에 둘러쌓인 듯한 아름다운 바다색은 나를 유혹하지만 머릿속을 스치는건 '12월의 바다에서 수영이라니...' 머뭇거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바다 속으로 뛰어들더니 멀리 수영을 시작한다.

하나 둘씩 에메랄드 빛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 (Swimming at Rosario islands)

쌍동선(Catamaran)으로부터 수영하기

내가 타고 온 배, '보나 비다(Bona Vida)'에서 내려다 보니 투명한 그린 빛이 빛나는 물인데 그래서 바다라기 보다는 빛나는 보석같았다. 그래서 결국 나도 점프를 했다. 배에 남아 있어야 할 선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바다에 뛰어든거 같다. 바닷물의 소금 농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바다 수영보다는 조금 힘이 들었다.

쌍동선(Catamaran)으로부터 수영하기 (swimming from the catamaran)

사우나 같은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막상 바다에 뛰어 드니, 아니 이게 뭔 일일까? 물이 너무 따듯해서 마치 사우나를 하는 느낌이다. 이런 따듯한 물에 고기가 살 수가 있나? 수영을 좀 하니 물 속이 너무 덥다. 수경을 쓰고 물 속을 들여다보니 산호초 옆으로 물고기 천국이다. 이렇게 따듯한 물에서 사는 물고기도 있었다.

로사리오 섬 물 아래 산호초들 (Reefs under the sea at Rosario Islands)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점심

작은 배가 빠른 속력으로 우리 쌍동선쪽으로 질주해 오길래 뭔가 했더니 일종의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는 해산물 전용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다 한가운데서 파는 랍스터(Langostinas)여서 그런지 가격이 비싼데도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주문을 하였다. 그래서 나도 한접시 받았는데 이것이 가격 대비 맛은 그저 그렇고 다만 이러한 상황 연출이 주는 특별한 경험이 가치가 있었다고 하겠다.

랍스터 사세요! 판매하는 어부 (Langostinas for sale)

'보나 비다(Bona Vida)'  쌍동선(Catamaran) 갑판에서 먹게 된 나의 점심식사

바나나 보트(Banana Boat) 

배에서 바나나 보트들을 바다에 뛰우면서 탑승을 권유하는데 속도가 무시무시하여 나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바나나 보트 타기 (Riding the Banana Boat)

플라야블랑카 비치(Playa Blanca)

캐러비안 비치의 에메랄드 보석같은 바다 빛을 보려면 백사장, 플라야블랑카 비치가 최고의 선택지일 것이다.

 

콜롬비아 '에메랄드(Emerald)'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메랄드 광산'이 콜롬비아에 있으며 특히 수도인 보고타 북서쪽에 위치한 '무조 광산'이 세계최고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4대 보석 에메랄드는 '녹색을 띠는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페르시아어 Smaragdos가 Esmeraude로 변화되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비너스 여신에게 에메랄드를 바치면서 에메랄드가 비너스 여신의 미를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다고 한다. 

 

에메랄드 상징

선명한 녹색을 빛내는 녹주석으로 청순을 상징하는 에메랄드는 5월의 탄생석이다. 콜롬비아, 인도, 우랄지방, 남아프리카에서 에메랄드가 생산이 되며 카르타헤나에서 에메랄드 광산 투어도 할 수 있다. 봄 또는 5월의 탄생석으로 알려져 고대인들은 에메랄드가 사랑과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었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결혼 20주년 기념보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