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카르타헤나(Cartagena)', 콜롬비아

2023. 10. 1. 22:41아메리카_Americas/콜롬비아_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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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헤나(Cartagena)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는 3개가 있다. 스페인(Spain)과 콜롬비아(Colombia)의 항구도시, 그리고 칠레(Chile)의 도시가 같은 카르타헤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나는 여기서는 '콜롬비아의 항구도시'이자 '스페인 건축양식의 보석'이라고 하는 '카르타헤나'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콜롬비아의 항구도시 '카르타헤나(Cartagena)'

콜롬비아의 북부 볼리바르주에 있는 카르타헤나(Cartagena)는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정식으로는 '카르타헤나데인디아스(Cartagena de Indias)'라고 한다. 1533년 스페인에 의해 건설된 '역사적인 도시'라고 하니 왜 스페인에도 같은 이름의 카르타헤나라는 항구도시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된다.

카르타헤나의 모래사장에서 (망고로브 숲 데려다 준다던 차의 기사가 여기 내려주면서 좀 놀고 있어라고 했다.)
카르타헤나(Cartagena) 시티투어하다가 점심식사를 한 쇼핑몰 위헤서 바라보는 전경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 해적의 거점도시 

카르타헤나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남아메리카 대륙의 문호'로 개발되어 이곳을 통하여 금을 비롯한 여러 산물들이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사실은 스페인이 남미 대륙의 보물들을 이 항구를 통해 유럽으로 가져간 셈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이후 그 기능이 쇠퇴했으나 20세기 이후 교통이 정비되고 다시 중요한 항구로서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카르타헤나 항구의 역할 확대와 함께 인구가 계속 유입되었고 이제는 콜롬비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하였다.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를 거점으로 한 해적들의 침략을 방어

카리브해(the Caribbean Sea)를 거점으로 한 해적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성벽 안의 도시인 센트로는 성벽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카르타헤나 항구에 정박중인 배들

스페인 건축양식의 보석, 카르타헤나

16~17세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시우다드비에하(Ciudad Vieja)'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꽃이 만발한 나무로 된 발코니, 좁은 골목길, 야자수와 함께 즐비한 카페들, 그리고 수천년 된 성당과 '무라야스(Murallas)'가 우리를 16세기 과거의 세상으로 돌려보내는 듯 하다. 이 성벽은  식민지 시대 초기 대규모의 요새로 구축된 것이다. 이 성벽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카르타헤나 항구 너머로 이곳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과 시가지가 보인다.

성곽도시 카르타헤나

카르타헤나의 구시가지는 성벽으로 빙 둘러쌓여 있어서 마치 시간여행을 간 듯, 현 시대와 분리된 다른 시공간 같은 느낌을 준다. 매일 해질녁 성곽 위를 걸으면서 시가지의 운치있는 모습을 보고 성벽 위에 있는 카페에서 저녁식사와 시원한 맥주 한잔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일몰을 즐긴 후 그 오래된 성벽을 걸으며 카리브해와 구시가지를 구경하는 것은 낭만이었다. 이 아름다운 낭만에 취해 우리 일행 중 한 명(루마니아 걸)은 이곳 현지인 남자와 즉흥적으로 로맨스에 빠진듯 하다. 이 카르타헤나 현지인 남자는 열정적이고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다. 우리는 밤마다 거리를 나가 골목마다 숨어 있는 작은 가게들을 찾아 구경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였고 남미의 수공예품을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루마니아 걸이 쇼핑을 많이 했고 나는 같이 구경만 다닌 셈이다. 나는 여행지에서 거의 쇼핑을 하지 않는데 '콜롬비안 비치 드레스'가 나를 매혹시켰다. 결국 이 섬머 드레스(a Summer dress) 한벌을 사서 여행 다니는 동안 입고 다녔는데 한국 문화에서는 수용되기 어려운 등이 파인 섬머 드레스라 지금은 옷장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다.

카르타헤나에서는 밤에 성벽 위를 많이 걸어다녓다. (Extreme walking on the wall of Cartagena)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Castle San Felipe de Barajas)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Castle San Felipe de Barajas)은 카르타헤나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매우 크고 웅장한 성곽이다. 성곽의 안쪽과 바같쪽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성곽 안쪽으로는 '스페인 식민지 역사'에 대한 독특한 모습을 담고 있는 과거 세상이다.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림같은 카르타헤나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다. 성 내부의 미로터널 같은 동굴 체험은 의외로 상당히 재미 있다.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Castle San Felipe de Barajas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의 야경 (San Felipe Fort at night)
오후 6시에 성이 문을 닫으니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시가지로 내려가면 에메랄드를 파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한다.

바리오 게츠마니(Barrio Getsemani)

이곳은 좁은 길을 돌아다니기에 좋으며 낙서, 금속조각 등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놀라운 거리 예술들을 볼 수 있다. 레스토랑이 많아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밤에 걸어다니 것이 더 재밌는 거 같다.

Botero fat woman statue

카르타헤나(Cartagena) 문화 체험: 시티투어

투어버스(Chiva tour of Cartagena)를 타고 카르타헤나 시가지를 둘러보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경험이다. 도시 전체의 외관을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간에 내려서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식당가에 내려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저녁 해질녁까지 구경다니다가 마지막에 기사가 승객들을 에메랄드 보석상점에 내려다 주었다. 가격절충이 가능하다.

카르타헤나 도시탐방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하고 점심과 저녁식사를 위한 식당을 찾아다니느라 시가지를 걸어다녀보면 여기저기 이국적인 조각작품들이 많았다.

즐겨먹었던 식당을 가기 위해 지나다녔던 거리
카르타헤나 광장
카르타헤나 시가지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작품
남미의 이국적인 도시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건물과 거리

카르타헤나(Cartagena) 자연 체험

카르타헤나 여행에서 가장 클라이막스는 망그로브 숲(Mangroves)에서의 카누 체험이었다. 에릭(Eric)이 카르타헤나에 가면 '해수(바닷물)에서 자라는 나무'가 있다는 말을 꺼내었을 때, '나무가 어떻게 짠 물에서 자랄 수가 있지?' 궁금했다. 망그로브 숲 체험에 관한 이상한 이야기는 나의 이전 글에서 볼 수 있다.

공포의 망그로브 숲(Mangroves) 카누 체험, 카르타헤나: https://ai-ux.tistory.com/66

 

공포의 망그로브 숲(Mangroves) 카누 체험, 카르타헤나

망그로브(Mangrove)는 바닷물에서 잘 자라는 강인한 관목(shrubs)이자 나무로, 해양해안을 따라 있는 조간대(the intertidal zone)의 불안정한 에너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수한 적응력을 갖고 있다. 산

ai-ux.tistory.com

카르타헤나 망그로브 숲(Mangroves) 체험

'망그로브 숲 체험'을 위해 도착한 외딴 어촌마을의 전경은 아름답기는 했지만 사람이 없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선착장이란게 관광지로 볼 수 없을만큼 심각하게 낡았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체험을 취소하고 돌아가려니 나를 태워다 준 차는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낡은 선착장 건너편으로 망그로브 숲이 보인다. (Mangroves by canoe)

영화관람

카르타헤나(Cartagena, L'homme de chevet), 2009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거주하는 알코올 중독자 프랑스인 전 복싱 선수 레오는 3년 전 부상을 당해 사지 마비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는 예쁜 프랑스 여성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카르타헤나의 도시 이미지, 생활, 문화 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 크리스토퍼 람벳(Christopher Lambert) 주연이다.

Cartagena, L'homme de chevet), 2009,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 크리스토퍼 람벳(Christopher Lambert) 주연

카르타헤나국제영화제(Cartage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ICCI)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 국제 영화제(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 de Cartagena de Indias)는 전 세계 영화 제작자의 창의적인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모든 영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FICCI는 아카데미 오스카 시상식(www.oscars.org/rules)에서 단편영화 출품자격을 선정하는 페스티벌의 일부이다.

 

카르타헤나 가는 길 (How to get to Cargagena)

카르타헤나 공항으로 와서 우버택시 이용하면 시가지로 들어온다.

 

숙소(Accommodation)

Getsemani Cartagena Luxury Hotel

4성급 호텔로 남미 해안도시의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독특한 호텔 분위기를 체험 할 수 있었다. 17세기 산 펠리페 데 바라하스 성의 전망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 호텔은 카사 데 라 인퀴시온의 역사 박물관에서 1km, 라파엘 누녜스 국제공항(Rafael Núñez International Airport(CTG))에서 6km 거리에 있어 위치적으로 매우 편한 접근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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