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6. 19:53ㆍ아메리카_Americas/콜롬비아_Colombia
나에게 콜롬비아(the Republic of Colombia)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디에고(Diego)와 소냐(Sonia)의 결혼식 초대장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 물론 그들의 결혼식 축하가 첫 기쁨이고 그 다음 이국적인 남미 국가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남미 여행이 처음이고 콜롬비아가 너무 먼 나라이니 조금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언제 콜롬비아를 여행해 볼 기회가 있을까?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Colombia)로의 여행
나에게 콜롬비아의 국가 이미지(Colombia's national image)는 커피(coffee)였다. 디에고와 소냐의 결혼식에 초대되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á)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내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였다. '아! 내가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에 왔네? 현지에서 마셔보는 '콜롬비아 커피(Colombia's coffee)'는 어떤 맛일까' 정말 신나는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커피 애호가(coffee lover)이기도 한 내가 콜롬비아에서 보름 가량을 지내는 동안 몇 잔을 커피를 마셨을까?
최고의 커피 재배지 안데스 산맥 (the Andes Mountains)
세계 최고의 콜롬비아 커피는 안데스 산맥(the Andes Mountains)으로부터 온다고 할 수 있다. 콜롬비아는 태평양(the Pacific Ocean)과 카리브해(Caribbean Sea)를 접하고 있으며 풍부한 녹지 자연과 천연자원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이다. 콜롬비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안데스 산맥의 기슭에 위치한 이 구릉지대가 최고의 커피재배지이다.
모든 취향에 맞는 커피 프로필(Profiles) 4개 지역
콜롬비아 커피는 독특하고 다양한 원산지를 가지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식별할 수 있는 프로필(profiles)을 갖고 있다. 서부 콜롬비아 안데스 – 안티오키아(Antioquia), 동부 콜롬비아 안데스 – 산탄데르(Santander), 콜롬비아 대산괴(Massif) – 카우카(Cauca), 콜롬비아 대산괴(Massif) – 우일라(Huila)가 대표적이다.
서부 콜롬비아 안데스 - 안티오키아 (Western Colombian Andes – Antioquia)
안티오키아(Antioquia)에서는 달콤한 향과 약간의 과일 향(a fruity aroma)이 나는 부드러운 음료가 특징인 균형 잡힌 미디엄 바디(a balanced medium body)와 과일 향, 중간 산도를 지닌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허브향(herbal aroma)도 즐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리가 가장 좋아하게 될 커피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부 콜롬비아 안데스 - 산탄데르 (Eastern Colombian Andes – Santander)
콜롬비아 동부 안데스 산맥은 독립이 처음으로 일어난 땅이다. 뚜렷한 향과 중간 정도의 산도(medium acidity), 중간 밸런스의 바디감(a medium-balanced body)을 지닌 커피를 생산하며, 허브 향이 나는 음료의 특징을 가진다. 하루 중 언제든지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콜롬비아 중앙산괴 - 카우카 (Colombian Massif – Cauca)
다양한 천연 자원을 보유한 콜롬비아 중앙산괴(Colombian Massif)의 조상 땅인 카우카(Cauca) 지역에서는 뚜렷한 향(a pronounced aroma)이 나는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중간 정도의 높은 산도와 중간 정도의 부드러운 바디감으로 보완된다. 이는 과일 향과 강한 캐러멜 향(strong caramel aromas)을 지닌 부드럽고 달콤한 음료의 특징을 가진다.
콜롬비아 중앙산괴 - 우일라 (Colombian Massif – Huila)
매우 강한 향(a very strong aroma)이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콜롬비아 대산괴(Colombian Massif)의 우일라(Huila) 지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간 정도의 산도와 중간 밸런스의 바디감에 더해 부드럽고 균형 잡힌 음료를 특징으로 한다.
마일드 커피 생산량 세계 1위 콜롬비아
콜롬비아 커피 로고는 모자를 쓰고 콧수염을 기른 후안 발데스(Juan Valdez)라는 인물로 표현되어 있는데 100% 콜롬비아 커피로 만들어진 커피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로고는 1959년 도일 베른바흐(Doyle Bernbach)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보고타 시내 투어를 나갔을 때 카페의 상호가 후안 발데스(Juan Valdez)로 시작되는 곳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은 어디일까? 커피 생산국 1위는 브라질, 2위 베트남, 3위 콜롬비아로 대표된다.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종, 로부스타종, 리베라타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라비카종은 부드럽고 균형이 잡힌 커피이고, 로부스타는 아리비카종에 비해 맛이 진하고 쓴 맛이 있으며 카페인 함량이 높다. 리베라타종은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의 교배종으로 아라비카종의 부드러운 맛과 로부스타종의 강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커피는 산미가 거의 없고 아프리카쪽은 산미가 있는 편이다. 우리는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커피 생산국 1위 브라질(Brazil)
브라질 커피는 진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고 전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40% 이상이 브라질에서 수출된다. 커피밸트라고 불리는 북위 25도~남위 25도 적도 부근을 정확하게 통과하고 있어 커피 농사에 좋은 기후를 갖고 있다. 아라비카 (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블랜딩 원두를 만들때 커피 맛의 기본 베이스로 많이 선택된다. 부드러운 맛과 균형잡힌 산토스 커피가 유명하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테 등 다양한 커피 음료에 사용된다.
가격이 착한 베트남 커피
'베트남이 커피를 생산하나?' 베트남이 커피 생산국 2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커피와 베트남이 매치되지 않아 꽤 의아했다. 그런데 나는 베트남 커피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과 강한 카페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의 시작을 강한 카페인으로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로부스타(Robusta)를 대량 생산하며 가격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고 인기가 많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로브스타 커피는 아라비카 원두보다 '훨씬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서 차별성과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카페에 가면 '연유커피'라는 메뉴를 보게 되는데 나도 한동안 즐겨 마시던 커피이다.
고급커피의 대명사 콜롬비아(Colombia)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콜롬비아가 3위로 큰 커피 생산국이다. 콜롬비아 커피는 신맛, 쓴맛이 적어 매우 부드러운 향미를 가진 커피로 유명하며 내가 가장 즐겨마시는 커피이기도 한다. 산뜻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수프리모 커피가 유명하다. 콜롬비아 커피는 2007년 유럽연합에 의해 원산지 명칭 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s of Origin)가 주어진 커피이다. 1835년부터 산탄데르(Santander) 북쪽의 데 라스 팔마스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20세기 들어 세계 커피 시장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이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라비카(Arabica) 종을 생산한다.
과테말라(Guatemala)의 안티구아 커피
맥시코 아래에 위치한 과테말라는 다양한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는 나라이다. 나는 요즘 매일 아침 과테말라 커피를 내리는데 부드럽고 강한 바디를 가진 고급 스모커 커피(Smoke coffee)의 대명사인 안티구아(Antigua)가 유명하다고 한다. 스모커 커피는 나무를 태울때 나는 향처럼 스모크향이 진한 커피이다.
커피의 고향 에디오피아(Ethiopia)
커피는 원산지인 에디오피아로부터 세계 각지도 퍼져나간 식물이 되었다. 나는 집에서는 아침에 주로 콜롬비아 커피를 마셔왔고 오후에 카페를 가게 되면 늘 새로운 커피를 시도하려고 했다. 나에게는 이디오피아 커피도 친숙한데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라비카 원두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어서 그런거 같다. 풍부한 아로마의 독특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예가체프 커피가 유명하다.
인도네시아(Indonesia)의 만델링 커피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약 6%를 생산한다. 수마트라(Sumatra)의 유명 커피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코피 루왁(Kopi Luwak) 커피'로 유명하다. 코피 루왁은 루왁이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생두를 먹은 후 배설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커피인데 사향고양이의 소화 과정에서 발표가 되어 독특한 풍미를 내는 희귀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로부스타 원두를 주력으로 하면서 아라비카도 일부 생산한다.
자메이카(Jamaica)의 블루마운틴
자메이카의 최고급 커피는 블루마운틴이다. 깊은 맛과 향이 조화되어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은 받는 커피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커피로 순한 과일맛과 신맛이 균형 잡혀 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탄자니아의 킬로만자로 커피
탄자니아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인 해달 5,895m인 킬로만자로(Killimanjaro)에서 주로 생산된다. 유럽에서는 '커피의 신사', '영국왕실의 커피'로 불리며 고급 커피로 대우받는다. 탄자니아 하면 신맛과 뛰어난 향을 가진 킬리만자로 커피가 유명하며 그외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모시, 음베아 커피가 뒤를 따른다.
호주의 스페셜티 커피
호주의 커피는 생산량이 많지가 않은데 커피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품질이 높은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여 음미해보았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 케냐 (Kenya)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이다. 주로 아라비카종 원두가 생산되며 깨끗하고 밝은 맛을 특징으로 하는 AA 커피가 유명하다.
엘살바도로 커피
엘살바도로(El Savador)는 중앙 아메리카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국토의 12%가 커피농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최대 수출품이 엘살바도르 커피이다. 엘살바도르 커피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옅은 신맛과 씁쓸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과 달콤한 초콜릿 같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타리카 커피, 에콰도르 커피가 주요 커피 생산국에 속한다.
콜롬비아(Colombia) 여행기
이번 여행ㅡ에서는 콜롬비아의 수도이자 디에고의 고향인 보고타, 디에고와 소냐의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던 카리브해의 어촌마을 산타마르타, 앤(Anne)의 권유로 여행 일정에 추가된 유명한 해양관광도시 카르타헤나 그리고 쌍동선(catamaran)을 타고 로사리오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쌍동선 티켓은 앤의 특별 선물이었다. "고마워요 앤!" 이 도시들의 흥미진진한 여행기는 나의 이전 글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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