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서운암의 장독대(platform for crocks of sauces and condiments) 풍경은 한 폭의 고즈넉한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승용차로 통도사 내를 돌아보다가 엄청난 양의 장독대가 눈에 들어왔을 때 차를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이 많은 장을 누가 먹는단 말인가? 그래도 가지런하게 줄지어 선 장독대 안에서는 건강한 생명감이 느껴진다. 이 장을 먹는 사람들은 건강할거 같다. 서운암을 받쳐주는 영축산통도사에는 19개의 암자들이 있는데 우리가 아는 작은 규모의 암자가 아니라 보통의 사찰 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큰 암자들이다. 영축산(Yeongchuksan Mountain)이 서운암 뒤를 받쳐주고 있으니 장독대의 풍경은 명화와 다름없다. 서운암에는 볼거리가 많고 본당과의 가까워 많..

2024년 2월 11일 양산에 있는 사촌 오빠네 집에 명절 인사 차 방문했다가 올케 언니가 운전을 해주어 통도사 구경을 할 기회를 가졌다.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 중 하나이며 팔대총림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불보사찰 통도사양산 통도사는 한국의 삼보사찰 중 하나로 팔대총림 중 하나이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가 삼보사찰에 속한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안치된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어 '불보(佛寶)사찰'로도 불린다. 자장이 창건하였고 계율종 중심 사찰이다.통도사 대웅전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지장율사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인했기 때문이다. 대웅전 안의 큰 사각 창문 너모로 보이는 사리탑 방향으로 절을 하는 구조이다. 금강계단 사리탑..

어린시절 어머니 옆에서 묵주 기도를 바친 적이 많았지만 그 기도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도 묵주 기도 5단을 바치는 것이 너무 길고 힘들다고 느꼈던 거 같았습니다. 혼자서 묵주 기도를 바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2023년 11월 22일 어머니 장례미사 이후 2024년 2월 17일까지 매일 새벽미사를 나가면서 묵주기도를 함께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신앙을 선물로 남겨주신 거 같습니다. 묵주 기도를 의미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은 '장미 화원'이라는 뜻입니다. 묵주 기도(Rosario) 가톨릭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행적을 묵상하는 기도로 '묵주의 기도' 또는 '묵주(默珠, Rosary)'를 일컫는 말입니다. 묵주를 한알씩 굴리면서 예..

사망신고 후 고인의 은행계좌를 정리하고자 할 때 잔고가 소액일 경우, 즉, 1백만원 이하이면 인출 과정이 간단합니다. 1천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상속인 모두가 은행으로 출두를 하라고 하지만 1백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대표상속인 한 사람만 가서 계좌 인출하고 통장을 폐쇄할 수 있습니다. 1백만원 이하일 때 준비 서류 피상속인 기준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상속인: 신분증, 도장 1백만원 이하 인출이어서 대표상속인 한 사람만 가도 되는 것은 좋았으나 이것도 절차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오랫동안 통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원은 먼저 통장 분실신고를 하고 통장 재발급 과정을 거쳤고 매번 'OOO의 대표상속인 OOO'으로 전자서명을 하도록 했습니다.

2023년 12월 18일 어머니 사망신고 이후 고인의 은행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무척 복잡했습니다. 공과금 납부 등 자동이체 되던 것들이 있어 비상용으로 어머니 통장에 380만원을 남겨두었는데 사망신고를 하니 은행계좌가 모두 잠겨버렸습니다. 2024년 2월 8일 어머니 통장을 폐쇄하기 위해 NH은행에 가서 신청을 하니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됩니다. 상속인 4명 모두가 은행으로 와야한다는 것입니다. 큰 금액도 아니고 몇백만원 인출하는데 타 지방에 사는 다른 상속인들을 어떻게 불러들이냐고 반문하니 타지방에 사는 상속인들이 준비해야만 하는 서류들을 준비하라고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고인 은행계좌 1천만원 이하의 금액일 경우 은행잔고가 1천만원 이하라면 상속인 4명 중 최소 3명이 은행으로 와야한..

2024년 1월 14일(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래전 학생때 한번 해본 적이 있었지만 기억에서 잊혀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날 가르멜 수도원 '종신서원식' 참석하러 갔다가 수도원을 둘러보던 중에 가르멜회 두 자매님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자고 권하여 합류하였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대사를 자신을 위해서 받을 수도 있고, 특정한 영혼에게 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영혼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라틴어: Via Crucis)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시간(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며 '고통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사순시기 동안 매주 금요일과 성금요일에 행합니다. 십자가의 길 14처 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