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6)
-
‘치매(dementia)’가 왜 생겼을까?
어머니의 의사 처방전을 보면 치매약이 조제되어 있습니다. 이 처방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어머니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치매 증상이라고는 단기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 하나뿐이었습니다. 집안에 어느 누구도 치매를 앓은 가족력이 없어서 어머니가 치매라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치매의 원인이 약물, 특히 수면제 부작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 2016년 9월 추석 음식상을 차리던 어머니가 쓰러졌고 혼자였던 어머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됩니다. 어머니는 몇시간 후 정신이 들어 당신 스스로 119에 전화를 하고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미세혈관이 막힌 것이어서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병원에서 2년간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두 다리로 걷는 어머니를 볼 수 있었..
2024.01.08 -
엘리아의 정신을 따르는 '가르멜 수도회(Carmelites)'
어머니 장례식 이후 위령미사를 올리기 위해 새벽미사를 매일 나갔다. 위령미사 중에도 어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때가 많고 가슴 아팠다. 어느날 아름다운 자매님이 나에게 다가와 슬픔을 위로해 주었고 '가르멜 수도회 (The Order of Discalced Carmelite Korea Province of St. Joseph)'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가르멜의 기원 (The Origin of the Carmelite Order) '가르멜회' 라고 부르는 이 수도회의 정식 명칭은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수도회'이다. 가르멜은 이스라엘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하이파로부터 약 30km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해발 546m의 산 이름으로 ‘비옥한 땅, 포도밭’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가르멜은 갈릴..
2024.01.07 -
요르단의 유목민 '베두인(Bedouin)'
나는 베두인의 천막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베두인 사막 복장과 관습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요르단을 여행하는 동안 수 많은 베두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탓인지 도시의 부유한 요르단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의 섭리대로 이동하며 사는 그들의 삶은 정말 단출해 보인다. 영어를 잘하는 베두인들은 관광객들의 지갑을 잘 열게 만들고 약삭빠르다. 사막에 사는 사람들, 베두인족(Bedouin) 베두인(Bedouin)은 사막에서 낙타를 키우며 유목 생활을 한다. 이들은 염소, 양, 낙타와 같은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사막의 물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다.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및 중동 지역에서 씨족사회를 형성하며 유목생활을 시작한 아랍민족 중 하나이..
2024.01.05 -
모세가 숨을 거둔 곳 ‘느보산(Mount Nebo)’이 어디에 있을까?
‘느보산(Mount Nebo)’는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기독교인의 성지순례지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방문을 했었다. 이태리 조각가의 놋뱀기념비와 모세기념교회의 모자이크가 볼거리이다. 느보산(Mount Nebo)에서 바라보는 구릉으로 가득찬 요르단의 멋진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사해, 예루살렘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베들레헴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느보산(The Mountain of Nebo)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에게 중요한 모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성지순례객들에게는 종교적 사적이라는 의미를 가진 곳이지만 비종교인에게는 심심한 장소가 될 수 있다.
2024.01.05 -
예수님이 요르단 강에서 세례 받은 장소는 어디일까?
요르단 여행 중에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바로 그 자리에 서 볼 수 있는 은혜가 나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세례장소 맞은 편에서 구경하는 것만 허용이 되었고 세례 장소로의 접근은 총을 든 군인들에 의해 금지된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 장소를 본다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곳 (The Baptism Site Of Jesus Christ)종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어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곳으로 개인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 입구에서 그룹을 짜서 버스를 타고 가이드를 대동해서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적 고증에 의한 정확한 장소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정황적으로 이 위치가 예수님께서 세례받..
2024.01.01 -
사망 후 옷의 소각 대안
어머니가 집에서 임종 당시 입고 계셨던 옷가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장례식 후 한달이 넘도록 집에 두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고인의 옷가지를 불에 태워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빌어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집에서 불을 피우면 신고가 들어갈 것이고 화재의 위험도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에 입고 계셨던 옷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려니 불경스러운 것 같고 마음이 내키지 않아 정보검색도 하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고인 유품 소각업체 대행 고인의 옷가지를 작은 상자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면 소각해주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환경문제를 이유로 이것이 불법이라고 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업체가 소각이 불법임에도 정..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