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간의 기상천외한 세계일주(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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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빈 둥지
소공녀의 지상낙원에는 우아하게 아름다운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그녀의 정원을 아름답게 수 놓아 주는 하나의 보석 같은 존재였다고 할까요? 파릇파릇한 잔디밭을 사뿐사뿐 걸으며 풀을 뜯어 먹거나 목을 길게 빼서 나뭇잎을 따 먹거나 할 때면 정말 앙증스럽고 귀여웠습니다. 소공녀가 긴 드레스를 입고 정원을 산책 할 때면 이 고양이는 주인을 따라 다니는 강아지가 된 마냥 소공녀를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고양이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고양이의 외모는 명백하게 노르웨이 숲 고양이(Norwegian forest cat)라는 걸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소공녀에게 "저 고양이 이름이 뭐냐?"고 물어볼 때면 그녀는 '캣(Cat)'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다들 어리둥절해 하지요. 고..
2024.03.08 -
예술가의 영감, '카페 레 되 마고(Cafe Les Deux Magots)', 파리
글을 쓰는 작가나 예술가들은 아름다운 카페에서 영감을 받나보다. 나와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은 아름다운 카페를 찾아가서 논문을 쓰곤 했었다. 파리의 카페 레 되 마고(Cafe Les Deux Magots)가 유명한 건 아름다운 건축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단골로 찾았던 곳이다. 1885년 오픈한 카페이며 랭보와 앙드레 지드, 피카소, 헤밍웨이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이 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영감을 얻고 했을 것이다.
2024.03.06 -
다양한 효능을 가진 '파슬리(Parsley)'
소공녀의 정원에는 여기 저기 파슬리(Parsley)가 자라고 있어 언제든지 채취하여 식탁으로 올릴수 있다. 소공녀가 이탈리아인 친구 안드레아 집에 초대받아 열흘정도 그의 부모님 댁에서 지낸 적이 있다. 그의 어머니는 여러 이탈리안 요리에 파슬리를 흩뿌려 넣었는데 이국적으로 강한 그 향에 반해서 지금도 즐기는 허브의 일종이다. 안드레아 어머니는 정원에서 파슬리를 직접 키우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파슬리를 '살사(Salsa)'라고 부르고 있었다. 포르투갈에서도 살사라고 표현하는데 영국인들은 파슬리라고 부른다. 이 파슬리는 특유의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다.2년생 허브 파슬리(Parsley)파슬리는 2년생 허브로 중동, 유럽, 미국의 요리에 많이 쓰이는 식재료이다. 파슬리가 가진 강한 ..
2024.03.06 -
몽마르뜨(Montmartre) 언덕, 프랑스
몽마르트르(몽마르뜨, Montmartre)는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내가 아뜰리에라는 곳을 가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을때 몽마르트르 언덕은 나의 환타지이자 꿈이었다. 그래서 몽마르뜨 언덕 하면 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화가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들, 파리의 풍경을 담아내는 화가들 등, 물론 인물화의 풍경화의 테크닉은 다르다.몽마르뜨 언덕에 혼자가도 되나?몽마르뜨 언덕이 파리에서 위험한 지역이라는 이에 얽힌 무서운 후기들이 있어 가이드 투어가 권장되고 있다. 몽마르뜨 언덕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내에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광고판이 있을 정도이다. 내가 아는 미국인 대학원생 여자애도 파리 여행 중에 괴한을 만나 애플 노트북과 카메라가 담긴 배낭을 통으로 빼앗겼다. 가방을 지켜내려고..
2024.03.06 -
'알로에 베라(Aloe Vera)'는 만병통치약인가?
정원 여기저기에 '알로에 베라(aloe vera)'가 많이 자라고 있다. 정원사에게 알로에베라 하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대여섯개를 구해와서 정원에 심어버렸다. 이것들이 크게 자라나면서 새끼까지 치니 알로에 베라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약용과 영양학적 효과 알로에 베라는 약용과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 수천 년 동안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열대지방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다육식물로 75가지 활성 성분으로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다. 항산화제, 항생제, 항균제, 항진균제, 방부제와 같은 효능이 인체를 해독하고 감염균에서 회복시키고 소화를 돕고, 구내염을 치료하고 치태를 예방하는 듯 그 효과는 대단하다. 새로운 개체 생산 알로에베라는 새로운 개체를 생산하기 위해 분리 되어지는 분지 또는 '새싹'을 만든다. 몇년 안에..
2024.03.05 -
'고구마(Sweet Potato)'가 야자나무를 만나면 생기는 일
소공녀는 감자보다 고구마(sweet potato)를 더 좋아하는데 고구마 특유의 달달한 맛 때문이다. 고구마를 먹는 사람이 소공녀 혼자뿐이어서 먹을 기회를 찾다보면 어느새 싹이 튼다. 2023년 봄에 고구마에 튼 싹이 이쁘게 자라길레 유리글라스에서 키워보았다. 이 고구마는 자주색과 흰색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뿌리를 글라스 안으로 내리면서 물속을 유영했다. 고구마의 연두색 잎들이 주방 창문 전체를 뒤덮을만큼 자라나서 정원으로 이사를 보내어야 했다. 죽은 야자나무 둥치에서 싹튼 고구마의 생명력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북쪽 정원 구석에는 아주 큰 야자나무(palm tree)가 자라고 있었으나 몇 년 전에 죽어버려 잘라 내었다. 야자나무가 너무 커서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잘라내어야 했다. 그 이후 죽은 야자나무를 ..
2024.03.05